-
목차
2025년 글로벌 경제는 특정 국가나 산업이 중심을 잡기 어려운, 이른바 '주인공의 부재'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미국의 금리 정책, 관세 인상, 그리고 연준 내부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주요 변수로 지적했다. 미국의 Soft Data는 둔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Hard Data의 약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과 독일의 정책적 변화는 긍정적 신호이나, 글로벌 경기 주도권을 대체할 수준은 아니다. 특히 파월 의장의 물가 판단과 달리 일부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으며, 미국의 실업률 상승 가능성과 함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대외환경 속에서 투자자는 매크로 데이터의 구조적 전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I. 미국 중심의 거시환경, 그러나 내부 불확실성 확대
1. 연준 내부 의견 분열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와 성장 사이에서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관세 인상이 일시적 인플레이션에 불과하다고 평가한 반면, 시카고 연은과 세인트루이스 연은은 보다 구조적인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 2025년 들어 Soft Data(제조업 PMI 등)는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 Hard Data(실질소득, 고용 등) 역시 소비 위축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현실의 괴리
연말까지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전망되고 있으나, 내부 합의 부족으로 만장일치 결정을 도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연준의 국채 QT 축소, 실업률 상승 예측 등은 성장 방어에 초점을 맞춘 조치로 해석된다.
지표 수치 미국 실업률 (2025.3월) 4.2%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2월) 2.8% 미국 가계 실질소득 증가율 0.5% 이하로 둔화 기대 금리 인하 횟수 최대 3회 II.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의 경제적 영향
1. 무역수지 개선 기대와 현실의 괴리
트럼프 2기 정부는 최적 관세율을 20%로 추정하며 강도 높은 관세 인상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은 이를 지나치게 단순화된 접근으로 평가하고 있다.
- 수요 감소 → 미국 관세수입 증가 제한
- 미국 수출 인프라 미비 → 글로벌 수요 충족 어려움
- 수입업자들의 가격 전가 → 소비자 부담 증가
- 글로벌 성장률 하락 요인 확대
예상 관세 인상 효과 미국 GDP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 단기 수입 감소 약 -0.3%p 소비 위축 소비성향 하락으로 연결 기업 대응 60% 이상 가격 인상으로 전가 계획 III. 글로벌 경제 주도권 교체는 아직 시기상조
1. 중국과 독일의 구조적 한계
중국은 AI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나, 광공업·건설·부동산 비중이 높아 AI 투자 대비 생산성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다. 독일은 국방 및 인프라 지출 확대라는 긍정적 요소가 있지만, 대(對)중국 수출 둔화와 EU 내부 갈등으로 자율적 경기 회복력이 제한된다.
- 중국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지속 둔화 추세
- 독일의 대중 수출은 2023년 이후 정체
2. 과거 경제 주도권 변화의 사례
- 2000년대 초반: 중국 인프라 확대 → 원자재 급등 → 글로벌 성장 주도
- 1990년대 후반: 미국 IT 산업 → 나스닥 급등
- 지금은 산업 차원의 기술 확산일 뿐, 거시경제 차원의 ‘게임 체인저’는 부재
IV. 시장 영향 및 투자 전략 방향
1. 글로벌 밸류에이션 리스크 확대
미국 주가와 타 지역 주가 간의 상관관계가 높아지면서, 미국 주가가 하락할 경우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이 영향을 받는다. S&P500이 10% 하락 시, 12개월 내 고점 회복은 평균적으로 불가능했던 과거 사례가 재조명된다.
2. 경제 블록화 가능성과 환율 리스크
달러 강세가 아니라, 미국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인한 자본 유출에 따라 달러 약세가 동반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약화될 경우, 유로·위안화 등 블록 중심의 통화 구도가 강화될 수 있다.
V. 한국 경제 전망 및 시사점
- 한국의 Hard Data는 메모리 반도체 주기와 유사한 3~4년 주기를 보인다. 2023년 반등 이후 2026년 중반까지 하락 가능성 존재.
- 수출은 2분기까지 역성장이 예상되나, 하반기 반등 여지는 있다.
- CPI는 점진적 안정세에 진입 중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 확보
항목 2025 전망 2026 전망 한국 GDP 성장률 1.3% 1.5% 한국 수출 증가율 -4.0% +3.0% 한국 CPI 상승률 2.3% 2.0% 결론
2025년 글로벌 경제는 미국 중심의 구조에서 탈피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트럼프 2기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연준의 정책 혼선, AI 기반 산업 확산 등 복합적 리스크가 공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단기적인 수치보다는 Soft Data와 Hard Data 간의 전이 구조, 주요국의 정책 대응 여력, 그리고 시장 선행지표의 방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NH투자증권의 분석은 매크로 환경 변화가 단순한 경제 사이클의 반복이 아닌 구조적 전환기임을 암시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분산 전략과 함께, 정책 대응력이 우수한 국가 및 산업군에 주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금융&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한 이유: 국채 수요부터 환율 안정까지 (0) 2025.04.11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의 배경과 전망: 과매도 구간은 지나갔는가? (0) 2025.04.10 미국 장기채, 일생일대의 매수 기회인가? 유동성 텐트럼과 금리 급등의 본질 분석 (0) 2025.04.09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원화 전망: 달러 약세에도 원화는 왜 약세를 지속하나? (0) 2025.04.09 2025년 NAVER·카카오 1분기 실적 리포트: 인터넷 산업의 현주소와 투자전략 (0)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