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lucky 님의 블로그

지혜롭게 갓생살기 프로젝트

  • 2025. 4. 10.

    by. hong-lucky

    목차

      1. 최근 미국 국채 금리 급등 현황

       

      2025년 4월 초, 미국 국채 시장은 이례적인 금리 급등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4.5%를 상회했고, 30년물은 5%를 넘기며 채권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이는 3영업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벌어진 급등세였으며, 동기간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식과 채권 간의 전통적인 안전자산 대체 흐름과는 상반되는 움직임이었다.

      KB증권은 이번 리포트에서 이러한 국채 금리 급등의 배경을 분석하며, 일시적 수급 불균형에 기인한 과매도 국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제시했다.

       

       

      미 국채 금리는 단기간 빠르게 급등

       

       

      2. 금리 급등의 배경 분석

       

      (1) 중국의 미국 국채 매도설

       

      금리 상승 원인으로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중국의 미국 국채 매도 가능성이다. 이는 트럼프 1기 당시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었을 때도 제기된 바 있으며, 이번에도 강경한 관세 정책 발표 이후 동일한 시나리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KB증권은 중국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도 미국 국채를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면적인 국채 매도는 실행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이러한 루머가 투자 심리 위축을 자극하며 채권 시장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 마진 콜과 본드 스왑 언와인딩

       

      이번 금리 급등의 주된 원인으로는 **마진 콜과 파생상품 포지션 청산(언와인딩)**에 따른 매도 압력이 집중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 미국 증시는 최근까지 롱 포지션 중심의 장기 상승장을 지속해왔고,
      • 트럼프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2영업일 만에 10% 하락하면서 마진 콜 발생,
      • 이에 대응하기 위한 미 국채 매도세가 단기적으로 집중되었다는 시나리오다.

       

      이와 함께, IRS(이자율스왑) 포지션 중 Pay-Fixed & UST Long 전략의 청산이 본격화되며, 장기물 스왑 베이시스의 급락이 발생했다. 특히 30년물의 경우 코로나19 당시 유동성 경색 수준(-100bp)까지 하락했으며, 이는 시장 내 유동성 경색 우려를 반영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3. 향후 금리 전망과 시장 평가

       

      (1) 과매도 정점 가능성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의 매도세는 정점을 지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10년물과 30년물의 스왑 베이시스는 4월 7일 저점을 기록한 이후 반등하고 있으며, 이는 파생상품 청산 압력의 완화를 의미할 수 있다. 다만, 스왑 베이시스와 마진 콜 규모는 비공개 정보인 만큼, 정확한 포지션 청산의 종료 시점은 예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장중 4.5%를 상회하던 금리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된 점, 스왑 베이시스 반등 시그널이 나타난 점을 고려하면, 국채 투매 현상이 마무리되고 있는 국면으로 평가된다.

       

      (2) 입찰 이벤트와 단기 변동성

       

      4월 중 예정된 미국 국채 입찰(10년물 및 30년물)에 대한 시장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입찰 결과와 관계없이 금리 상승세가 진정된다면 투매 우려는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4. 구조적 우려 요인: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금리 급등이 진정 국면에 들어선다 하더라도, 미국의 중장기 재정건전성 문제는 채권시장에 지속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정부는 여전히 감세안을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지만, 최근 상원에서 통과된 예산 결의안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감세로 인해 약 5.8조 달러 규모의 재정적자 확대가 예상된다.

      이러한 재정적자를 보완하기 위해 미국은 관세 수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베센트 재무장관은 연간 3~6천억 달러의 추가 관세 확보를 언급했다. 그러나 높은 관세는 수입 위축과 경기 둔화를 유발할 수 있고, 이는 세수 기반 약화로 다시 재정적자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재정 불균형 악화는 국채 수급 불균형과 금리 상방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한다.

       

       

      상원 예산 결의안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5.8조원의 재정적자가 발생

       

       

      5. 결론 및 투자 시사점

       

      이번 KB증권의 분석은 최근 미국 국채 금리 급등 현상이 일시적 수급 불균형과 파생상품 포지션 언와인딩에서 비롯되었음을 보여준다. 현재는 과매도 국면이 다소 진정되고 있는 국면으로 판단되며, 입찰 이벤트를 거치면서 단기 변동성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가 구조적인 금리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장기채권의 가격 변동성 확대 및 금리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특히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 구체화 여부와 이에 따른 세수-지출 구조의 변화는 채권 투자자에게 있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