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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환율 전망 핵심 요약
2025년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하락 가능성이 점쳐지는 반면, 장기적으로는 상승 압력이 우세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발간한 리포트 ‘계산된 미래 시리즈’를 통해 환율의 결정 요인을 심층 분석했고, 환율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있어 '불확실성'과 '성장'이라는 두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해석했다.
특히 2025년 상반기에는 정치 및 관세 관련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원화가 점차 강세를 보이며, 환율 하단이 1,400원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장기적인 경제 펀더멘탈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원화 강세 흐름은 오래가지 못하고, 환율은 오히려 1,500~1,600원까지 상승할 수 있는 구조적 위험을 안고 있다.
2025 환율 전망: 원화 강세 가능성과 장기적인 약세 시나리오 VECM 모델 기반 환율 분석
환율의 움직임을 보다 과학적으로 예측하기 위해, 이번 분석에서는 벡터오차수정모형(VECM: Vector Error Correction Model)이 활용되었다.
이 모델은 환율 변동에 영향을 주는 4대 변수—한·미 간의 생산성(성장) 격차, 금리 격차, 물가 격차, 그리고 CDS 프리미엄(불확실성의 대리 변수)—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흥미로운 점은 성장률, 금리, 물가 격차가 환율에 '반비례'로 작용하며, 반대로 불확실성은 '정비례'로 환율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즉, 한국의 경제가 미국 대비 상대적으로 강하면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환율은 낮아지지만, 불확실성이 커지면 원화는 약세를 띠며 환율은 상승하게 된다.
이러한 수치는 단지 통계상의 결과가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평가와 투자 심리와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단기 불확실성과 환율 하락 가능성
현재 원/달러 환율은 다소 고점에 위치해 있지만, 이 역시 단기적인 불확실성 요인에 기인한 바가 크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사례들을 기준으로 볼 때 불확실성 충격은 대부분 1년 이내에 해소되는 경향을 보였다.
2025년 상반기에는 정치적 이벤트와 관세 이슈가 일정 부분 해소되며, 환율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25년 상반기 환율 하단은 1,400원선으로 제시되며, 이는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신호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흐름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약달러 정책이나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 같은 외부 변수들은 원화 강세 흐름을 제한할 수 있다.
성장률과 장기 환율 구조의 변화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지나간 이후, 환율의 향방은 결국 ‘펀더멘탈’에 의해 결정된다.
예측오차분산분해(FEVD)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간이 지날수록 환율 변동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성장률이다.
예를 들어, 1년 후 환율의 59.5%는 성장률에 의해 설명되며, 3년 후에는 그 비중이 67.5%까지 올라간다.
물가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작으며, 불확실성은 단기적인 요소에 그친다.
하지만 문제는 한국 경제의 장기 성장성이 점점 더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 감소, 투자 정체, 인구 감소 같은 구조적인 문제들이 지속된다면, 원화는 장기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5년 내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선진국과 신흥국 환율 흐름 비교
이번 리포트는 일본 엔화와 브라질 헤알화에 대한 분석도 함께 제공한다.
흥미롭게도, 일본 엔화는 불확실성 충격에 단기 약세를 보이지만, 기축통화로서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곧 강세를 보이는 반면, 브라질 헤알화는 장기적인 성장성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에 매우 취약하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즉, 원화는 엔화보다는 약하고 헤알화보다는 강한, 중간 단계의 환율 반응 특성을 보인다.
이는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엔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마무리
2025년 환율 전망은 단순히 경제지표 하나로 예측할 수 있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불확실성, 중장기적으로는 국가의 성장성과 금리, 물가 등 거시적 펀더멘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한화투자증권의 분석처럼,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올해 안에 원화는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저성장·저금리·저물가 구조가 지속된다면, 다시금 환율 상승 압력은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단기적 흐름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구조 변화와 펀더멘탈을 면밀히 분석하며 환율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다.'금융&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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